아르헨 감독 “멋진 경기…이제 최소목표 4강 달성했을 뿐”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축구 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팀”이라고 말했다.빌모츠 감독은 이날 아르헨티나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벨기에는 초반부터 위축돼 전반 8분 만에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졌다.
빌모츠 감독은 동점골만 터졌다면 아르헨티나를 완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패장으로서 오히려 큰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가 경기 막판에 동점골을 넣었다면 아르헨티나는 그대로 고꾸라져서 아주 끝장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후반 중반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를 조커로 투입한 뒤 주도권을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1-0 리드를 그대로 굳히기 위해 교체카드를 수비 쪽으로 사용했다.
반면 벨기에는 공격수들을 투입한 까닭에 동점골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면 유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벨기에는 문전에서 답답해지는 모습을 다시 노출하며 공세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승장인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빌모츠 감독의 평가와는 전혀 달리 만족감을 표현했다.
사베야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서 가장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계속 침묵한 주득점원 이과인이 득점포를 터뜨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였다.
메시의 활약도 여전했다.
다만 다른 핵심 공격수인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가 다리 부상 때문에 일찍 교체돼 우려를 사고 있다.
사베야 감독은 “이과인도 살아나고 메시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가 활약해 전체 균형이 좋았다”고 경기력을 다시 호평했다.
그러면서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으나 이제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을 뿐”이라고 정상을 향한 의욕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