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10명 뛴 벨기에에 졸전 끝 패배…한국 축구 ‘허탈’

2군 10명 뛴 벨기에에 졸전 끝 패배…한국 축구 ‘허탈’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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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인천공항에 30일 오전 5시05분 도착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목표했던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른다.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진 한국은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승리를 장담했던 알제리에 2-4로 참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후반 내내 한 명 더 많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벨기에 역습에 허물어지며 허망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불과 며칠 전 일본이 그리스를 상대로 한 명 더 많이 뛰고도 0-0으로 비겼다고 비웃던 국내 축구 팬들은 사실상 2군이 나선 벨기에 선수 10명을 당해내지 못한 ‘태극 전사’들의 졸전에 아침부터 기분이 엉망이 됐다.

벨기에 정예 멤버 11명이 경기 내내 뛰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올 정도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에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하루 머문 뒤 27일 오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이구아수에서 추가로 1박을 할 예정인 대표팀은 역시 현지 시간으로 28일 낮 1시25분 비행기로 브라질을 떠나기로 했다. 출국 시에는 별도의 인터뷰 등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천공항 도착은 30일 오전 5시05분이다.

끝내 1무2패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와 같은 성적으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은 결국 역대 월드컵 본선 가운데 손꼽히는 최악의 졸전 속에 브라질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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