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신세’ 클로제 대기록 가능할까

‘벤치신세’ 클로제 대기록 가능할까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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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 감독 “사령탑 사전에 신기록 우선 배려는 없다”

독일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36)에게 대기록 수립의 기회가 찾아올까.

클로제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세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통산 14골을 쌓아 호나우두(브라질)의 이 부문 최고기록(15골)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두 골만 더 터뜨리면 월드컵의 전설로 기록된다.

클로제는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6차례 선발로 나설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도 “클로제의 몸 상태는 100%이며 언제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이날 클로제를 충분히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음에도 기록 경신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독일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클로제 대신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를 최전방에 선발로 내세웠다.

공격진의 유기적 호흡을 강조하는 ‘가짜 스트라이커’ 전술이 잘 맞아 떨어져 4-0 대승을 낚았다.

뢰브 감독은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전반 퇴장으로 수적인 우위를 누리면서 전반을 3-0, 큰 리드로 마쳤다.

그럼에도 클로제는 후반 세 차례 교체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벤치에 눌러앉았다.

뢰브 감독은 “사령탑 입장에서 기록은 부차적인 것일 뿐”이라며 “기록보다 팀이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르투갈전은 ‘죽음의 조’로 꼽히는 G조의 첫 경기라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로서도 충분히 긴장한 한판 대결이었다.

독일은 오는 22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2차전, 27일 북중미의 터줏대감 미국과 3차전을 치른다.

클로제가 탁월한 점프력, 위치 선정 등 장기를 맘껏 발휘해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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