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나이지리아 무득점·무승부에 관중 야유

이란·나이지리아 무득점·무승부에 관중 야유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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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 닷새 만에 처음으로 득점도 승부도 없는 경기가 나왔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부터 이날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까지 총 12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무득점·무승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2경기 동안 총 41골, 경기당 평균 3.4골이 나왔다. 4점 이상 대량 득점도 2차례(네덜란드 5-1 스페인, 독일 4-0 포르투갈) 등장했다.

1930년 시작한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무승부 없는 경기 기록은 이날 이란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로 중단됐다. 기존 기록은 2회 월드컵인 1934년 이탈리아 대회 때 9경기였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64%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기회에서 점수를 올리는 감각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이란의 골대 앞까지 위협적으로 달려드는 순간은 많았지만, 패스와 슈팅의 정확성이 떨어져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란의 수비에 가로막히기보다는 결정력 부족으로 기회를 날렸다.

이란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찰턴)가 수차례 프리킥과 슛 기회를 만들며 애썼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은 이날 각각 29번, 15번의 크로스를 올리고, 7회, 2회의 코너킥을 찼지만,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양국이 90분 동안 선보인 답답하고 방어적인 축구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란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 첫 경기였다. 이란이 앞서 출전한 세 번의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모두 패배로 장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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