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포르투갈, 4회 연속 월드컵 퇴장

‘다혈질’ 포르투갈, 4회 연속 월드컵 퇴장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6-11-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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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거친 플레이로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포르투갈과 독일의 1차전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퇴장당했다.

포르투갈이 4회 연속 월드컵 퇴장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페페는 전반 37분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시비가 붙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페는 자신의 손에 얼굴을 맞고 넘어진 뮐러를 보고 분에 못 이기는 듯 박치기를 했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포르투갈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퇴장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두 코스타는 스페인 문전에서 볼을 다투는 중 상대 수비수를 때려 퇴장 명령을 받았고, 맥이 풀린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0-1로 패하고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2번의 퇴장을 겪었다. 네덜란드와 맞붙은 16강전에서 코스티냐와 데쿠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의 포르투갈은 네덜란드를 1-0로 이기고 8강을 넘어 4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퇴장은 한국의 4강 진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7분 박지성에게 백태클을 감행한 주앙 핀투가 퇴장당했고, 후반 21분에는 베투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연속 퇴장에 포르투갈 선수들은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심판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다혈질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퇴장으로 경기 분위기는 한국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고, 한국은 후반 25분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상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해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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