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金ㆍ金… 그리고 은빛 굿바이

압도적 金ㆍ金… 그리고 은빛 굿바이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8-02-18 23:24
수정 2018-02-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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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ㆍ쇼트트랙 1500m 金… 스피드스케이팅 500m 銀

윤, 2위와 1초63 차 ‘사상 최대 ’
최, 은메달보다 무려 9m 앞서
이, 아시아 첫 올림픽 3연속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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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가 18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경기가 끝난 뒤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올림픽을 은빛 레이스로 장식한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전설이 됐다.  강릉 연합뉴스
빙속여제 이상화가 18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경기가 끝난 뒤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올림픽을 은빛 레이스로 장식한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전설이 됐다.
강릉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사상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로 겨냥했던 올림픽 3연패에는 아쉽게도 반 발짝 차이로 실패했다. 그러나 결코 그것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전설’로 우뚝 섰다.

이상화는 18일 강원 강릉 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고다이라 나오(일본·36초94)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동계올림픽 무대였던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알린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고, 평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는 신화를 일궜다.
빙속 종목에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선수는 3연패를 달성한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년),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1984년 은·1988년 동) 등 세계에서도 드물다. 이상화가 아시아 처음이다. 레이스를 마치고 고다이라에게 패한 걸 안 이상화는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시상대에선 활짝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태극기를 들고 고다이라를 잠시 끌어안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고다이라도 이상화의 훌륭한 레이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마지막이 될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전성기 시절처럼 가장 빠르진 않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고다이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상화보다 1조 앞서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소치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37초28)을 0.34초 앞당기는 기량을 뽐냈다. 이상화는 레이스 초반 고다이라보다 빨리 달렸으나, 막판 속도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올 시즌 이상화는 7차례 월드컵 레이스에서 5차례 2위를 했는데, 모두 그 앞에는 고다이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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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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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선수가 메달을 받은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18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선수가 메달을 받은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설 연휴 값진 금메달 선물을 안긴 윤성빈(24)과 최민정(20) 은 ‘넘사벽’이었다. 윤성빈은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중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모두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달렸다. 2위와의 격차가 1초63이나 됐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격차였다.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도 바깥쪽으로 추월하면서 2위보다 0.755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정도의 시간 격차는 거리로 환산하면 9m 정도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8-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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