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 ‘원조여제’ 비트, 경기결과에 “이해할 수 없어”

<올림픽> 피겨 ‘원조여제’ 비트, 경기결과에 “이해할 수 없어”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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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7위 미국 와그너 “판정 논란, 피겨 인기 떨어뜨릴 것”

피겨 ‘원조 여제’ 카타리나 비트(49)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비트는 21일(한국시간) 경기가 끝나고 독일 방송에 출연해 “이해할 수 없다. 다소 실망스럽다”는 관전평을 털어놨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비트는 김연아(24)가 자신의 뒤를 이어 올림픽 2연패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구동독 출신인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대회와 1988년 캘거리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1928∼1936년 대회를 3연패한 소냐 헤니(노르웨이) 이후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자 피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경기에 참가했던 애슐리 와그너(미국·193.20점)는 공개적으로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와그너는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모두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지만 번번이 넘어졌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200.57점)나 아사다 마오(일본·198.22점)보다 낮은 총점을 받아 최종 7위에 그쳤다.

그는 “속았다는 느낌”이라며 특히 리프니츠카야의 점수에 문제가 있다면서 “러시아 선수에 대한 편파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정에 얽힌 논란이 피겨스케이팅의 인기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사람들은 넘어진 선수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기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NBC 중계를 맡은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공개됐을 때 “정말 높은 점수”라며 “장소가 러시아고 러시아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는 점이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게 열광하는 러시아 관중이 만들어낸 분위기에 휩쓸려 소트니코바가 최고의 선수라고 느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또한 “심판진은 대부분 익명이고 그들이 점수를 어떻게 매겼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며 “부정이나 밀어주기에 대한 의혹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고 피겨스케이팅 채점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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