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빙속 女500m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마침내 올림픽 2연패와 애타던 첫 금 소식을 함께 전했다.이상화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팔을 들고 울먹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올림픽 여자 500m 역대 세 번째 2연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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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9위 브리트니 보(미국)와 1차 레이스 마지막 18조(아웃코스)로 나선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37초57)를 0.15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왕베이싱(중국)과 17번째 조로 나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일궈냈다.
올림픽 빙속 500m 2연패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이며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년),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1998·199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의 2연패도 쇼트트랙의 김기훈(1992 알베르빌·1994 릴레함메르)과 전이경(1994 릴레함메르·1998 나가노)에 이어 세 번째다.
이상화가 대회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노메달에 허덕이던 한국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솔트레이크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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