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도 판정번복…우크라이나 ‘눈물’

체조도 판정번복…우크라이나 ‘눈물’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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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는 런던올림픽에서 또다시 판정 번복으로 메달의 주인공이 바뀌는 사건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선이 끝나자 개최국 영국과 우크라이나 대표팀 선수들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손뼉을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강’ 중국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지만 각각 2위와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메달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쁨의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

심판진이 4위에 머문 일본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채점 결과를 뒤집은 것.

이 때문에 일본의 총점은 271.252에서 271.952로 0.7점 높아져 순식간에 2위로 도약한 반면 영국과 우크라이나는 각각 3, 4위로 밀려났다.

논란의 초점은 우치무라 코헤이(일본)가 안마 종목에서 착지 동작을 제대로 했는지에 맞춰졌다.

우치무라는 착지를 앞두고 몸을 지나치게 비틀어 잠시 균형을 잃는 바람에 다소 어색한 자세로 떨어졌다.

심판진은 애초 우치무라가 제대로 착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13.466점을 줬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두 발로 정확하게 매트를 밟은 것으로 판단해 14.166점으로 정정했다.

삽시간에 동메달을 놓친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쿡센코프는 “우리는 장님이 아니다. 각자 견해가 다르겠지만 우리는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국 대표팀의 메달 색깔이 바뀐 홈 관중은 판정 번복에 야유를 퍼부었다.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선 우치무라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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