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400m 세계新 가능” 하체 근육 2배 키우고 돌핀킥도 4~5회로 늘려
‘마린보이’ 박태환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4년에 한 번 있는 ‘빅게임’을 앞두고 긴장은커녕 코치진 앞에서 여유를 보이는 그다. 물론 자신감과 여유 뒤에는 지난 4년 동안 수영장만큼 흘린 땀방울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마이클 볼 코치는 “자유형 400m 세계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다는 못 보여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왼쪽 허리 위, 훈련용 수영복에 반쯤 가려진 오륜기 문신이 눈길을 끄는데 이 문신은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자축하며 새긴 것이다.
런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왼쪽 허리 위, 훈련용 수영복에 반쯤 가려진 오륜기 문신이 눈길을 끄는데 이 문신은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자축하며 새긴 것이다.
런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볼 코치는 박태환이 이런 훈련을 통해 자유형 400m 기록을 3분 39초대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경쟁자들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박태환에게 최고의 맞수는 쑨양(중국)이다. 쑨양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3분50초90의 저조한 성적으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중국선수권대회에서 3분40초29를 기록하며 아시아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은 3분42초31이다.
기록으로는 쑨양에게 뒤지지만, 박태환은 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몸을 만들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하체 근육을 2배 가까이 늘렸고, 잠영에 필요한 돌핀킥을 기존 1~2회에서 4~5회까지 늘렸다.
권태현 트레이너는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 때까지 근육량을 5~7%가량 늘렸고, 올림픽을 앞두고 또 5~7% 정도 더 늘렸다.”며 “모든 컨디션을 자유형 400m 결선에 맞춰 놓았다.”고 말했다.
박태환과 쑨양은 24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 도중 잠깐 마주치기도 했지만 인사를 나누지 않고 모른 척 지나치는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은 28일 오후 6시 50분, 결선은 29일 오전 3시 50분에 열린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07-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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