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큰 자신감 얻었다”
특별취재단= 세네갈과의 올림픽 축구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기성용(23·셀틱)이 평가전 결과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20일(현지시간) 영국 스티브니지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전반 3분 결승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세네갈이라는 좋은 팀을 물리쳤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오늘 잘 된 부분은 좋은 기억으로만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3분에 강력한 중거리슛을 작렬한 그는 “그동안 공격적인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잘 이끌어온 것 같다. 오늘 수비도 생각보다 잘 이뤄졌지만 세계무대에 나서려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세네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기성용은 “다 프로인데다 성장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오늘 결과에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 결과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안 좋았던 부분은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올림픽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자신감을 갖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3으로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0-0으로 비겼고 2004년 아테네에서는 1-0으로 이겼다.
기성용은 “아테네 때도 그렇고 형들이 지지 않은 상대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멕시코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의욕만 갖고 이길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3년간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는 그는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두 번째 골의 주인공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 멕시코와의 1차전을 앞두고 오늘 마지막 평가전이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매 경기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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