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을 품으면 언젠가 행복한 날이 온다”하지절단 장애 선수 신의현, 평창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 선수의 어머니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태극기 번쩍 든 신의현
대한민국 신의현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효하고 있다. 2018.3.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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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갑 씨는 ‘다리를 자르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고 말한 의사의 말을 받아들이며 하지 절단 동의서에 묵묵히 이름을 적었다. 수일 만에 의식을 찾은 신의현은 사라진 다리를 보고 자신을 왜 살려냈느냐며 울부짖었다. 그때 이회갑 씨는 “다리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17일 신의현(38·창성건설)의 어머니 이회갑(68)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의현이가 아팠을 때도 눈물을 꾹 참았는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고난을 이겨낸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신의현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어머니 이회갑 씨와 아버지 신만균 씨,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 김희선 씨, 딸 은겸 양과 아들 병철 군은 관중석에서 신의현의 역주를 지켜보며 목청 높여 응원했다.
또 전화통화에서 이회갑 씨는 “결국 이렇게 행복한 날이 왔다”라며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이겨낸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나’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마음을 넓게 갖고 (자녀에게) 잘 해주면 그게 최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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