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2-03 22:18
수정 2020-02-0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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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中서 입국 후 외부활동 삼가…접촉자 75명도 7일 감시 해제 가능할 듯

1번 환자도 안정적… 완쾌 단언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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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입소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우한 교민 입소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가운데 701명이 지난달 30일과 31일, 두 차례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은 3일 경찰인재개발원 내 2인 1실 숙소 모습.
아산 연합뉴스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이 완쾌돼 보건당국이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55세 남성) 환자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신종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완쾌됐다고 판단한다. 2번 환자는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다.

물론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두 번 음성이고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지 그 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했다. 입국할 때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2번 환자와 접촉한 75명도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오는 7일 감시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 환자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 뒤로는 줄곧 집에만 머물며 외부 활동을 삼갔다. 이 덕분에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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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온 어린이 손편지로 감사 전해
우한서 온 어린이 손편지로 감사 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는 한 어린이가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손편지.
행정안전부 제공
2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입원한 후 약 열흘 만에 증상이 완쾌돼 퇴원을 검토하면서 나머지 환자도 유사한 단계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생했던 1번 환자도 상태가 안정적이고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다. 다른 환자들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질본은 아직 단언하긴 어렵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중국 데이터를 보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예후가 안 좋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진 않다”면서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초기 상태여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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