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이재명’ 의료진 “경동맥 손상됐으면 현장서 사망할 뻔”

‘피습 이재명’ 의료진 “경동맥 손상됐으면 현장서 사망할 뻔”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01-02 15:49
수정 2024-01-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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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오장환 기자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오장환 기자
부산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목 부위에 1.5㎝ 정도의 열상과 함께 경정맥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며 걸어가던 중 60대 남성 A씨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9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 이 대표를 싣고 오전 11시 13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 이후 이 대표는 열린 상처를 치료받고, 파상풍 주사를 접종받았다.

이 대표는 피습으로 목 부위에 1.5㎝ 정도 찢어지는 상처와 함께 경정맥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손상된 부위가 경정맥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만약에 경동맥이 손상됐다면 구급차 도착까지 걸린 시간을 고려했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목정맥으로도 칭하는 경정맥은 목에 존재하는 정맥으로 가슴 부위의 상대정맥과 이어져, 얼굴과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내려보내는 혈관이다. 머리 부분에서 나오는 산소가 적은 혈액을 심장으로 흘려보낸다.

경동맥은 흉곽 내 대동맥에서 목을 지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된 혈관으로, 경동맥이 손상될 경우 뇌로 가는 혈류가 크게 줄어들어 단시간 내 사망할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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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태운 구급차량이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2 홍윤기 기자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태운 구급차량이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2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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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이재명 대표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연합뉴스
부산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칫 대량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공격한 A씨는 충남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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