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라인 설치된 세종시 목욕탕. 서울신문DB
세종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온탕 내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 안 코일이 끊어지면서(권선 단락) 누전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모터 안에 있는 코일이 끊어지면서 모터 내 흐른 전류가 배관을 타고 안마기 너머 탕 안으로 전달됐다는 것이다.
사망한 입욕객 3명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전기에 의한 감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여탕 안에는 4명이 있었지만 3명만 참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에는 남탕과 여탕에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가 각각 1개씩 있었는데 여탕과 연결된 모터에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욕탕 업주 A(58)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거쳐 이번 달 말 불구속 송치 예정이다.
목욕탕을 운영·관리하는 책임이 있는 A씨는 시설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안전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목욕탕에는 법적으로 의무화된 2003년 이전 지어진 건물이라 누전 차단기가 없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5시 37분쯤 이 목욕탕 지하 1층 여탕 내 온탕 안에 있던 70대 입욕객 3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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