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의 민주화 도화선, 영원히 기억될 박종철 열사

1987년의 민주화 도화선, 영원히 기억될 박종철 열사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8-01-18 22:56
수정 2018-01-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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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에 ‘박종철 기념관’ 추진

“박종철 기념관을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이 지난 14일 박종철 열사의 누나 박은숙씨와 함께 1987 박종철 거리 선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악구 제공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이 지난 14일 박종철 열사의 누나 박은숙씨와 함께 1987 박종철 거리 선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악구 제공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1987년 1월 경찰 조사 중 고문으로 숨진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옛 하숙집이 있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박종철 열사 거리’를 조성한 데 이어 박종철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박 열사의 옛 하숙집 인근은 ‘박종철 거리’, ‘박종철 동판’, ‘박종철 공원’에 이어 기념관까지 들어선 추모 공간이 된다.

기념관은 박종철 거리에 있는 소공원(394㎡)의 일부(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진다. 소공원 내 109㎡ 면적을 차지하는 상가 건물은 관악구가 매입해 철거한다. 특히 기념관의 벽면 한쪽을 박 열사의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벽화로 꾸밀 예정이다.

기념관 프로그램과 전시품 구성은 민관 합동으로 협의해 결정한다. 관악구는 오는 26일 전까지 박종철기념사업회와 서울대 동문, 주민이 참여하는 ‘박종철 기념관 건립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공원 조성과 기념관 건립을 위해 예산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과거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박 열사의 가족들을 취재한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는 영화와 관계없이 1년여 전부터 박종철 거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오는 4월부터 해설사들이 박 열사의 죽음과 민주화 운동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념 티셔츠, 모자, 배지 등 기념품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1-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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