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지명자 차남 통풍 증상 심해”<동료교수>

“총리 지명자 차남 통풍 증상 심해”<동료교수>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1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김봉연 홍보실장 “통풍 약 항상 소지…술도 자제”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의 둘째 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차남 범중씨의 동료 교수인 김봉연 극동대학교(충북 음성군) 홍보실장은 “김 교수가 통풍으로 고생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9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관절에 고통이 오는 통풍 증상이 나타날 때 김 교수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김 교수는 통풍 증상을 완화하는 비상약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해태 타이거즈 선수·코치를 지낸 뒤 2002년 3월부터 극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2월 말까지 학생처장을, 범중씨는 기획처장을 지냈다. 범중 씨는 현재 중국통상법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김 실장은 “간부직에 있다 보면 술을 함께 마시는 일도 있는데, 술을 자제하며 통풍 걱정을 하는 김 교수를 볼 때마다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가 통풍으로 5급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그는 “10년가량 김 교수와 함께 지냈지만 병역 면제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교수의 근황에 대해서는 “지금은 전화를 해도 연결이 잘 안 된다”며 “자신의 병역 의혹이 제기돼 괴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 교수가 근무하는 극동대 중국통상법학과 학과장실 문은 ‘퇴근’이라는 문구가 내걸린 채 굳게 잠겨 있었다. 김 교수는 서울에서 2시간여 걸리는 극동대를 출·퇴근하고 있다.

김 교수와 2년 동안 함께 일해왔다는 학생 B(27·여)씨는 “서울에서 출퇴근하지만 수업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학생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건물 3층에서 만난 A교수(56)는 “1년 전 부임한 뒤 김 교수는 책임감이 강하고 열성적인 교수”라며 “학생들을 꼼꼼히 지도해 주변 평가도 좋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총리 지명자의 차남 범중씨는 1994년 7월 통풍으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일각에서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통풍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