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한 文대통령…독일 교포, ‘문재인’ 연호에 축제 분위기

독일 방문한 文대통령…독일 교포, ‘문재인’ 연호에 축제 분위기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05 23:35
수정 2017-07-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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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독일 교포들의 만남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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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문재인 대통령
인사말 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7.5 연합뉴스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마련한 오찬 동포간담회는 마치 한국의 민주주의와 해후하는 국정보고회를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간담회 장소인 시내 호텔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인사말을 하는 내내 환영 플래카드와 ‘문재인’ 연호, 그리고 박수가 동반되면서 정치캠페인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 단체장·한인회장·재독 학생 대표·현지 정착민 등 200여 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중 일부 교민은 행사장 입구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지지합니다’, ‘선체구조위 출범 감사합니다’, ‘마이 프레지던트 문’, ‘달님(Moon)’이 적힌 작은 노란색 플래카드를 든 채 박수와 포옹으로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 초반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한 일이지만, 저는 이런 부끄러움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승화시킨 우리 국민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주요 언론의 한국 광장민주주의 극찬 사례를 제시하며 “국민이 만들어낸 광장민주주의의 승리가 외교무대에 선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곳 베를린에서도 한겨울에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서 많은 분이 촛불을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선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재독 시민단체 활동가와 고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유학생 등이 중심이 돼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지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방문 성과를 ‘보고’하면서 한독 양국관계 발전에 가교가 되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좌중에선 다시 한 번 박수와 함께 “네”라는 우렁찬 반응이 뒤따랐다.

특히 “제 다음 누군가가 통일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에서는 큰 박수와 더불어 환호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교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 보따리를 풀어내기도 했다.

파독 광부단체 대표인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이 참석자들을 대표하여 건배를 제의했다. 최 회장이 울먹이자 문 대통령은 단상으로 나와서 악수를 하면서 위무했다.

이날 간담회는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부대변인과, 특별 초청된 개그맨 김영철씨 사회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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