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속 SLBM 추가 발사 가능성

北 식량난 속 SLBM 추가 발사 가능성

김민희 기자
입력 2017-07-22 01:58
수정 2017-07-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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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신포조선소 잠수함·바지선 재배치”

FAO “北 16년 새 최악 가뭄… 원조 줄어”

북한이 1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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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가 지난 20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위치가 변경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 이 같은 재배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1)이나 이보다 신형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고 38노스는 밝혔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38노스가 지난 20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위치가 변경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 이 같은 재배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1)이나 이보다 신형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고 38노스는 밝혔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 강수량이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낮았고, 핵·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외국의 식량원조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식량난의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강수량 부족으로 쌀·옥수수·감자·콩 같은 주요 작물이 대량으로 말라죽었다. 또 4~6월 강수량이 평균을 훨씬 밑돌면서 밀·보리·감자 등 이모작 작물의 작황이 나빴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파종 시기에 가뭄이 찾아온 탓에 오는 10~11월 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FAO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45만t)보다 30% 이상 줄어든 31만t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의 곡물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식량 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AO는 “북한 인구 대부분이 영양실조나 죽음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적어도 3개월간 식량을 수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1)이나 이보다 신형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려고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 38노스는 재배치 이유를 SLBM 시험 발사를 위한 장기적 준비, 장비 해상 배치, 배치 준비훈련 등으로 추정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7-07-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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