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특목·자사고 목적맞춰 감독 강화” 文 “외고 취지 불이행땐 일반고 전환”

朴 “특목·자사고 목적맞춰 감독 강화” 文 “외고 취지 불이행땐 일반고 전환”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교육 분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16일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로 변질된 현 교육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양측은 ‘특목고’ 폐지 여부를 두고 격론을 주고받는 등 세부 해법에서는 큰 인식 차를 보였다.

문 후보는 “외국어 고등학교는 당초 목적대로 외국어 능력을 키워서 외국어 전공 대학에 진학하는 게 아니라 입시 명문 학교로 운영돼 고교 서열화의 이유가 되고 있다.”면서 “외고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도록 일정 기간 동안 유도하고 그것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특목고는 특목고 목적에 맞게, 자사고(자율형 사립고)는 자사고에 맞게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특성화고 논란은 선행학습 공방으로 이어졌다. 문 후보는 “(고교서열화로) 고교 입시가 사실상 부활된 거나 같다. 그러니 유치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한다.”면서 “박 후보는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들겠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철저히 감독하고 계속 반복될 경우 지원이나 이런 것을 하고 징벌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전교조 해직 교사 변호 경력, 전교조 출신 인사의 선대위 참여 등을 거론하며 “문 후보는 교육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질문 취지를 보면 전교조는 함께해서는 안 될 세력이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그야말로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2-17 2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