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에 박 후보는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평균 시급이 얼마냐고 들었다.”며 “최저임금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4천580원이다. 내년에는 4천860원이다. 이런 대선후보 토론에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 ‘이것을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 하는 식으로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대선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후보는 “우리가 미래에 큰 비전을 놓고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나라를 이끌까를 얘기하기도 바쁜데 스무고개 하듯 ‘이것은 얼마, 저것은 얼마’ 이런 식으로 하면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것 숙제해왔느냐’ 이런 식의 느낌을 받는다.” 고 받아쳤다.
또한 자유토론 시간에도 박 후보와 이 후보는 강한 설전을 벌여 토론에 긴장감이 돌았다.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저번 TV토론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는데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값이다. 지금 시가로 300억원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냈냐.”라며 선제 공격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저번과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저는 이미 답을 드렸다.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의 답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공박한 뒤 “문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강한데 대선 완주할 계획있나?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을 받는 것은 ‘먹튀’에 해당한다.”며 작심 한 듯 먹튀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맞섰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서도 이후보는 “1차 TV토론 뒤에 새누리당이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했다. 토론을 보고 불리하니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고 하시니 놀랍다.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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