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흘만에 유세재개… 野심장부 전남·광주서 ‘국민대통합’ 강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일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탕평 인사·민생 대통령 약속
대선 중반전으로 돌입하면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심장부에서 자신의 슬로건인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는 행보를 펼쳤다. 최측근인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지난 사흘간 중단됐던 유세 행진을 새누리당의 최대 취약지에서 재개했다.
박 후보는 오전 전남 여수 서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순천 웃시장, 목포역, 남광주시장으로 이어지는 남도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순천 유세에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와 가뜩이나 어려운 때 경제적 어려움, 사회 불안을 해소하려면 국민통합으로 국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호남 여러분과 함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한 과거로 다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호남 여러분이 결정해줘야 한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그 길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고 있다.”며 동교동계·호남권 인사들의 잇단 박 후보 지지선언을 표심으로 최대한 연결하려고 애썼다. 유세에 동행한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기획조정특보, 임요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을 지목하며 “김 특보 고향이 순천이고 임 부위원장은 순천에서 자라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이후 호남표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공격도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핵심실세였던 참여정부는 호남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집권하자마자 호남의 뿌리였던 정통 야당을 없애버리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지금 호남에 와서 또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데 여러분 또 속으시겠는가.”라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대탕평 인사, 민생 대통령을 약속했다. 순천에선 해양관광벨트 구축·정원 박람회 성공적 개최, 광주에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친환경 클러스터 육성 등 지역공약도 내놨다.
●김경재 “ 싸가지 없는…” 논란
한편 이날 김경재 특보는 여수 서시장 찬조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싸가지 없는 발언이나 하고 호남 사람들을 한 맺히게 했다.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광주 순천 여수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文, 서울 대학가 돌며 캠퍼스 민심잡기 ‘올인’… 투표 참여 독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5일 폭설 속에서도 서울의 대학가를 돌며 캠퍼스 민심잡기에 ‘올인’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주 지지층이었던 20대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전 안 전 후보 측이 문 후보 지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한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캠퍼스 투어에 동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지율 반등 ‘투트랙 전략’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성동구 한양대, 용산구 숙명여대, 마포구 홍익대를 차례로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났다. 문 후보는 대학생들에게 반값등록금 공약과 청년 일자리 정책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의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각 대학에서는 문 후보를 보기 위해 많은 대학생들이 모이는 등 관심을 보였다. 문 후보가 최근 잇따라 대학 캠퍼스를 찾는 것은 지지율 반등을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가에서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안철수 지지층을 달래는 한편, 과거 투표 참여가 저조했던 20대의 표심을 얻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30일 문 후보가 울산과 대구를 방문했을 때 울산대, 영남대, 경북대를 잇따라 찾은 것도 박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난공불락’ 대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 20대 표심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물론 젊은 이미지, 새정치 이미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첫 번째 TV토론 이후 캠프 선거운동 기조를 ‘미래’와 ‘새 정치’에 맞춰 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의 대학 방문에도 이런 기조가 반영됐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젊은 층을 위한 행보와 함께 고단한 서민의 삶에 대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이 선거 전략을 수정한 것은 박 후보에 대한 공세가 오히려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낳았다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도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朴에 대한 네거티브 수위 낮춰라”
문 후보는 당초 5일부터 충청과 호남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가 일정을 바꿔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일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朴, 여수 시민과 ‘찰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남 여수시 여수서시장을 방문해 한 시민과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남 여수시 여수서시장을 방문해 한 시민과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대탕평 인사·민생 대통령 약속
대선 중반전으로 돌입하면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심장부에서 자신의 슬로건인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는 행보를 펼쳤다. 최측근인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지난 사흘간 중단됐던 유세 행진을 새누리당의 최대 취약지에서 재개했다.
박 후보는 오전 전남 여수 서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순천 웃시장, 목포역, 남광주시장으로 이어지는 남도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순천 유세에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와 가뜩이나 어려운 때 경제적 어려움, 사회 불안을 해소하려면 국민통합으로 국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호남 여러분과 함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한 과거로 다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호남 여러분이 결정해줘야 한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그 길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고 있다.”며 동교동계·호남권 인사들의 잇단 박 후보 지지선언을 표심으로 최대한 연결하려고 애썼다. 유세에 동행한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기획조정특보, 임요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을 지목하며 “김 특보 고향이 순천이고 임 부위원장은 순천에서 자라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이후 호남표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공격도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핵심실세였던 참여정부는 호남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집권하자마자 호남의 뿌리였던 정통 야당을 없애버리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지금 호남에 와서 또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데 여러분 또 속으시겠는가.”라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대탕평 인사, 민생 대통령을 약속했다. 순천에선 해양관광벨트 구축·정원 박람회 성공적 개최, 광주에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친환경 클러스터 육성 등 지역공약도 내놨다.
●김경재 “ 싸가지 없는…” 논란
한편 이날 김경재 특보는 여수 서시장 찬조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싸가지 없는 발언이나 하고 호남 사람들을 한 맺히게 했다.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광주 순천 여수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文, 서울 대학가 돌며 캠퍼스 민심잡기 ‘올인’… 투표 참여 독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5일 폭설 속에서도 서울의 대학가를 돌며 캠퍼스 민심잡기에 ‘올인’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주 지지층이었던 20대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전 안 전 후보 측이 문 후보 지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한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캠퍼스 투어에 동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시립대를 찾아 한 학생과 포옹하며 활짝 웃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지지율 반등 ‘투트랙 전략’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성동구 한양대, 용산구 숙명여대, 마포구 홍익대를 차례로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났다. 문 후보는 대학생들에게 반값등록금 공약과 청년 일자리 정책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의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각 대학에서는 문 후보를 보기 위해 많은 대학생들이 모이는 등 관심을 보였다. 문 후보가 최근 잇따라 대학 캠퍼스를 찾는 것은 지지율 반등을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가에서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안철수 지지층을 달래는 한편, 과거 투표 참여가 저조했던 20대의 표심을 얻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30일 문 후보가 울산과 대구를 방문했을 때 울산대, 영남대, 경북대를 잇따라 찾은 것도 박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난공불락’ 대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 20대 표심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물론 젊은 이미지, 새정치 이미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첫 번째 TV토론 이후 캠프 선거운동 기조를 ‘미래’와 ‘새 정치’에 맞춰 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의 대학 방문에도 이런 기조가 반영됐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젊은 층을 위한 행보와 함께 고단한 서민의 삶에 대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이 선거 전략을 수정한 것은 박 후보에 대한 공세가 오히려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낳았다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도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朴에 대한 네거티브 수위 낮춰라”
문 후보는 당초 5일부터 충청과 호남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가 일정을 바꿔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2-06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