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SNS 통해 첫 ‘文 지원’

安, SNS 통해 첫 ‘文 지원’

입력 2012-12-04 00:00
수정 2012-12-0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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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文 성원” 글 올려… 安측 “곧 선거운동”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곧 나설 예정이다.

캠프 해단식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서 자신의 대선 캠프였던 ‘진심캠프’ 해단식을 갖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캠프 해단식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서 자신의 대선 캠프였던 ‘진심캠프’ 해단식을 갖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야권 단일 후보 경쟁 상대였던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조만간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혀 안 전 후보가 이른 시일 내 문 후보 돕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 안 전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자들에게 정권교체와 문 후보에 대한 성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사실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문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서 ‘백의종군’의 뜻을 거듭 밝히고 ‘캠프 해단식에서 그동안 그리웠던 분들 다시 만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 인사말에서 “지난달 23일 후보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단일 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발언에서 문 후보는 단 한 차례 언급됐고, 직접적인 지지 발언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안 전 후보는 여야 정치권 및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흑색선전·이전투구·인신공격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선은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며 싸우고 있다.”고 밝혀 대선 이후 독자세력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이 ‘조건부·소극적 지지’로 해석되자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을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곧 말씀 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 지지 결집,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가 현행 공직선거법상 제약을 감안해 에둘러 지지 발언을 했고,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안 전 후보가 보름 남짓 남은 대선 국면에서 야권 지원 행보에 나서면서 대선판의 유동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2-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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