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해단식 이후부터 文 지원할 듯

안철수, 캠프 해단식 이후부터 文 지원할 듯

입력 2012-11-27 00:00
수정 2012-11-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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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8일 해단식… ‘야권승리+대선 이후 행보’ 고려할 듯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부동층의 핵심 캐스팅보트로 떠오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언제부터 지원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대폭 늘어난 부동층 중에는 안 전 후보의 지지층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문 후보 측은 대선 승리를 위해 안 전 후보의 구원 등판이 절실한 상황이다.

27일 안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는 시기는 선거캠프 해단식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3일 사퇴 선언 이후 잠행 중인 안 전 후보는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그동안 동고동락한 캠프 인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선거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단식 이후부터는 선거 지원 행보를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캠프 해단식은 당초 27일 오후로 잡혔으나 지지자의 투신 소동 등을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해단식은 이르면 28일, 늦어도 이번 주중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은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면서도 대선 이후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안 전 후보가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만큼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치인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밝힌 이상 어떤 식으로 문 후보를 돕든 대선 이후의 행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 안 후보의 역할에 대해 “야권 승리,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정체성 확립 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조직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안철수 스타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능한 방식으로는 지방을 다니며 본인의 주특기인 20~30대 대상 강연을 하는 방안, 오프라인상에서의 유세 지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또는 이메일을 통한 지지 호소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를 통해 안 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기치로 내걸었던 ‘정치혁신’ 의제를 살려나가면서 본인이 선거 과정에서 16개 시ㆍ도별 지역포럼을 통해 형성했던 ‘세(勢)’를 어느 정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캠프 인사들은 안 후보의 대선 이전과 이후를 포함한 향후 행보를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문 후보 측과의 국민연대 방식, 새정치연구소(가칭) 설립, 신당 창당 등 가능한 모든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지방으로 내려간 안 전 후보는 현재 서울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날 오전 안 전 후보가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 들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진기자 등 취재진이 캠프 빌딩 1층에서 안 전 후보를 기다리는 헤프닝도 있었다.

문 후보 측이 안 전 후보 측에 회동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날 서울에서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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