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만 3명…판 커지는 남북회담

장·차관만 3명…판 커지는 남북회담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1-07 22:24
수정 2018-01-0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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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대표단 5:5 구성

통일장관·차관 첫 동시 투입
우리 측 명단 전달 하루 만에
北, 리선권 등 ‘급’ 맞춰 통보
회담 대표 南 조명균·北 리선권
회담 대표 南 조명균·北 리선권 9일 열리는 고위급 남북 당국자 회담을 앞두고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북측은 이날 리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5명의 명단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알려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남북은 고위급 대표단 구성에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연합뉴스·서울신문 DB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둔 7일 북한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명단을 통보하면서 회담 개시를 위한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날 우리 측이 보낸 대표단 명단과 ‘급’을 맞춰 불필요한 논란을 피했고, 양측 모두 평창동계올림픽 외에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참석자를 구성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측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리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의 고위급 회담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지난 6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의 참석자 명단을 북측에 보냈다.

남측 대표에 처음으로 통일부 장·차관이 동시에 들어간 데다 장·차관만 3명이 포함됐지만, 북측은 별다른 이견 없이 대체로 급을 맞췄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제뿐 아니라 향후 남북 관계 전반에 관한 실무 협의로 연결할 수 있다는 의향을 서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남북 장관급회담 당시 우리 측은 통상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 부처 실·국장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

과거 노동당의 외곽 단체인 조평통이 통일부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2016년 6월 국가기구로 격상되면서 문제가 해소된 상태다.

백태헌 통일부 대변인은 “대표단 구성으로 남북 회담 개시를 위한 절차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회담 시간이나 회담 편의 제공 등 세부 사항 등은 관례에 따라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상 양측 대표단은 회담 당일 출발해 오전 10시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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