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 개막
‘北비핵화’ 국제공조 강화 논의추가 대북 교류협력 차단 주목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8개국 국방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는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가 23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막한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특히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각국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외교·군사적 봉쇄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국방부는 송 장관이 각국 대표들과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참가국 국방장관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국방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본회의 참석 및 주요 국가들과의 양자회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오노데라 방위상과도 별도로 만날 계획이다. 또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의 양자대화도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송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논의의 장을 크게 넓힌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특히 김정남 암살 등으로 아세안 내에서도 북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세안 차원의 추가적인 대북 교류협력 차단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10-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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