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강병철 기자
입력 2017-07-12 00:50
수정 2017-07-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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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급 시험발사 후 첫 회동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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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윤 美 특별대표 동북아협력대화 참석
조지프 윤 美 특별대표 동북아협력대화 참석 반관반민 협의체인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1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과 함께 3자 회동을 했다.
싱가포르 AFP 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7-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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