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취임… “창조경제·경제민주화 동시 추진”
거수경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희망’과 ‘행복’, ‘장수’를 상징하는 보랏빛 나비 브로치가 눈에 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희망’과 ‘행복’, ‘장수’를 상징하는 보랏빛 나비 브로치가 눈에 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내·외빈과 국민 대표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1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날 0시 군 통수권을 비롯해 대통령으로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넘겨받은 박 대통령은 오는 2018년 2월 24일 밤 12시까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책무와 권한을 행사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경제 부흥, 국민 행복, 문화 융성을 국정의 3대 키워드로 제시한 뒤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글로벌 경제 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한 뒤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경제정책과 관련, “경제 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 방점을 둔 창조경제와 공정시장이 핵심인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관련,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행복과 관련,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 맞춤형 복지 패러다임 구축과 창의교육 실현 등을 통한 ‘국민 행복 실현’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라며 문화 융성을 또 하나의 국정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만찬에서는 “이제는 남북한 간 지속되는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한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02-2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