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로 국민 겁박한 분들 사과해야”…조속 배치 요구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14일 “전 세계가 한반도 안보불안을 걱정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만 천하태평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도 휴가를 다 챙겨서 쉬었고 관계장관들도 모두 느긋하게 여름 휴가를 보냈다”며 “심지어 안보불안을 야당이 야기한다며 야당에 책임 전가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광복절인 만큼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강력하고도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또다시 베를린 구상 수준의 남북대화 제안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이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도, 국민의당도 이 엄중한 시국에 안보 관련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지금도 묵묵부답”이라며 “야당이 제안하는 안보 영수회담에 언제까지 답을 안 할 것이냐”며 청와대의 화답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전자파가 인체허용기준치에 크게 미달한다는 조사와 관련해 “성주 참외를 들고 사드 전자파가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국민을 겁박한 분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촉즉발의 안보위기에 명분 찾다 초가삼간 다 태울 셈이냐”며 조속한 사드 배치를 주문한 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지, 우리와는 무관한 것처럼 국민을 오도하는 정치인들도 혹세무민을 당장 그만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선심성 대책들만 쏟아내면서 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는 감감무소식”이라며 “이 와중에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대폭 완화하는 것을 추진해 나라 살림을 알뜰살뜰 챙겨온 장치마저 무장해제하고 있다. 제발 나라 곳간 생각을 좀 하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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