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수뇌부의 휴가 타령, 묵과할 수 없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가 인체보호 기준보다 안전해 사실상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그동안 사드 소동이 아무런 근거도 실체도 없는 허무개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제 한미 양국 간 합의대로 신속하게 사드 포대를 배치해야 한다. 이제 사드배치를 연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12일 경북 성주군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인체보호 기준에 훨씬 못 미치고, 사드로 인한 소음 역시 전용주거지역 주간 소음 기준(50dB·데시벨) 수준으로 나타나 인근 마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쯤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온갖 구실과 핑계로 사드배치를 연기하기 위해 취해온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제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민주당은 사드배치와 관련한 당론을 하루빨리 변경하고 사드 반대 특위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연계해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들의 여름 휴가 문제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부터 휴가란 게 자랑이라도 되듯이 안일하고도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총리나 장관들도 따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말싸움이 거의 미국과 북한 간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부 수뇌부들의 한가한 휴가 타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급박한 안보·외교 위기 속에서 한가하게 휴가를 떠났는지, 어떤 생각으로 외교 정책을 하는지 묻고 싶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도 이번 주 휴가를 간다는데, 차라리 이것이 오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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