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경제민주화 안되면 安 ‘혁신’ 공염불”

이혜훈 “경제민주화 안되면 安 ‘혁신’ 공염불”

입력 2012-09-26 00:00
수정 2012-09-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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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26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시대의 열쇳말로 꼽은 ‘혁신’에 대해 “경제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혁신은 공염불이 된다”며 “혁신으로 경제민주화를 풀겠다는 안 후보의 말은 정말 어렵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안 후보가 말은 경제민주화를 하겠다 했지만 실제 이룰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나운 개가 온 동네 병아리를 물어죽인다면 사나운 개를 묶어두는 것이 먼저겠나, 병아리에게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우라고 주문하는 것이 먼저겠나. 사나운 개를 묶는 것이 먼저”라며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부터 해야 성장도 되고 복지도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민주당은 과격하고 급진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통상 이런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며 “외향적으로 재벌개혁이 된 것으로 보겠지만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진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부의 0~2세 전면 무상보육 수정 폐기방침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상보육에 대해 그동안 걱정이 많았던 사람이며, 선별적 복지가 더 타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재정 때문에 어렵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정부가 그런 입장을 좀 밝히셨더라면 좋았을 걸 지금와서 뒤늦게 하는 부분은 좀 아쉽다”고 말했고 ‘당초 정부가 하위 70%까지만 하려다 정치권에 떠밀렸다는 지적에는 “떼밀려서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죠”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선 선대위 구성과 관련, “마지막에 결국 야권은 단일화돼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범보수 진영을 대동단결시킬 수 있는 선대위, 노선이나 가치가 같은 사람은 모두 포용하는 선대위가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진영 인사 영입에 대해선 “사람 나름 아니겠나. 진보진영 인사 중에 노선과 가치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같이 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잇따른 측근비리 의혹, 과거사 인식 논란을 둘러싼 당내 혼선, 대변인 내정자 ‘막말 논란’에 대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말이 생각난다”며 “수많은 사람이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하는데 그 노력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분들이 간혹 나와 저희도 속상하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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