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봉하마을ㆍ부산 방문..PK공략 집중

안철수 봉하마을ㆍ부산 방문..PK공략 집중

입력 2012-09-26 00:00
수정 2012-09-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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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고향민심 붙잡기 행보..부산고 후배들과 대화도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대선 민심의 변곡점인 추석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범야권 후보임을 각인시키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번 방문은 향후 본격화할 수 있는 야권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최대 변수가 될 지지율 확보를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안 후보는 부산의 고향집에서 1박을 한다.

문 후보도 추석 연휴 중 경남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지난 24일 과거사 사과 이후 부산을 찾아 표 단속에 나서는 등 PK지역은 이번 대선의 판세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정오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안 후보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묘역에서 남길 메시지와 권 여사와의 대화 내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봉하마을은 친노(친노무현)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야권의 최대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 회견에서 ‘권위주의 타파’와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 심화’를 각각 참여정부의 공(功)과 과(過)로 들었고 지난 20일 현충원 참배시에는 “역사에서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부산으로 이동, 모교인 부산고를 찾아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부산고 재학생의 부친이 안철수캠프의 페이스북에 “학교를 찾아주면 아들이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안 후보는 또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안 후보 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의 상징으로 중요한 혁신적인 문화 모델로 안착됐다”면서 안 원장이 강조하는 ‘혁신경제’ 행보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안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안 후보가 이날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묶는 등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것도 문 후보를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측은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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