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대통합’ 광폭 행보 본격화

박근혜 ‘국민대통합’ 광폭 행보 본격화

입력 2012-08-21 00:00
수정 2012-08-21 1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사심없이 국가위해 헌신해야”..노무현 前대통령 묘역 참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권행보의 첫 키워드로 ‘국민대통합’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로서의 첫 공식일정으로 21일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박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전날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조문차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마을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 같은 첫 행보는 전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국민대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대통합을 통한 ‘100%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현 여권과 가장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전직 대통령이다.

나아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를 비롯해 친노(친노무현) 그룹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박 후보로서는 ‘노무현 지지층’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박 후보의 이날 일정은 파격적인 광폭행보의 첫 단추로 읽힌다.

복수의 핵심관계자는 “박 후보가 앞으로 당 안팎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현충원을 찾은 박 후보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앞에서 참배한 데 이어 이승만ㆍ박정희ㆍ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찾았다.

박 후보는 방명록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적었다.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몸바친 분들이 계신 곳 아니냐”며 “그런 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더욱 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며 사심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이날 오전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새누리당 당헌상 대선 후보는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갖는다. 따라서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가 앉던 테이블 정중앙에 자리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새누리당이 여성 대통령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지명해준 것 자체가 핵폭발 같은 대변혁의 상징”이라며 “이보다 더 새로울 수, 민주적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