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서민금융 통합지원 ‘주치의’ 떴다

[커버스토리] 서민금융 통합지원 ‘주치의’ 떴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09-23 22:54
수정 2016-09-2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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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출범… 대출·취업상담 한곳에

미소금융·햇살론·바꿔드림론 등 관리
박대통령 “패자부활전 성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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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시민 최정선(왼쪽)·이승환씨와 함께 행복나무에 매달 희망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시민 최정선(왼쪽)·이승환씨와 함께 행복나무에 매달 희망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서민금융 통합 주치의’가 떴다. 서민금융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 서민금융진흥원(진흥원)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이로써 미소금융(자영업자 지원대출), 햇살론(근로자보증대출), 바꿔드림론(저금리 전환대출), 새희망홀씨(은행의 생계형 자금대출) 등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정부가 통합 방안을 발표한 2014년 7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결실을 봤다. 올해 안에 직접적인 ‘손발’ 역할을 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전국 33곳에 세울 방침이다. 빚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어떤 ‘의사’(전담기관)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자신에게 맞는 ‘약’(금융상품)이 있는지조차 모르던 서민들은 이제 금융권 이곳저곳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집에서 가까운 통합센터를 찾으면 된다. 환부(빚)가 크면 알아서 도려내 주고(채무 조정), 치료(맞춤대출)부터 자활 지원(일자리 연계)까지 도와준다. 현장 방문이 어려우면 통합콜센터(1397)로 전화해 상담받을 수도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서민의 금융생활을 더욱 든든하게 지켜 드리는 통합지원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많은 분이 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패자부활전 성공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채무조정 약정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약속했다.

초대 원장을 맡은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진흥원이 정책자금뿐 아니라 민간 서민금융상품 정보를 한자리에서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조정을 전담하는 신용회복위원회는 별도 법인으로 두되, 업무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안에서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9-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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