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고교생들, 코로나로 단절된 어르신들에 ‘사랑의 꾸러미’

산골마을 고교생들, 코로나로 단절된 어르신들에 ‘사랑의 꾸러미’

조한종 기자
입력 2021-11-15 11:42
수정 2021-1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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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고 학생들이 이웃 독거노인들의 겨울 나기를 위해 ‘사랑의 꾸러미 배달 봉사’ 활동을 펼쳐 세밑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진부고 제공
진부고 학생들이 이웃 독거노인들의 겨울 나기를 위해 ‘사랑의 꾸러미 배달 봉사’ 활동을 펼쳐 세밑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진부고 제공
“코로나19로 단절 되고 외로운 산골마을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사랑의 손길이 뜸해진 연말, 강원도 평창 산골마을 고교생들이 이웃으로부터 단절되고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꾸러미 배달 봉사’를 실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수년 동안 ‘김장봉사’ 활동을 펼쳐오던 학생들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생필품을 전달했다.

평창 진부고교는 15일 학생들과 교직원 59명이 최근 진부면 일대 독거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쌀과 내의,목도리,핫팩,쌍화차 등이 들어간 사랑의 상자를 만들어 진부면 지역 어르신 40여명에게 나눠 주었다고 밝혔다.

12명의 선생님과 47명의 학생들이 4명씩 조를 이뤄 독거 노인 집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사랑의 꾸러미 상자를 전달했다. 상자 안에는 겨울용품과 함께 “건강하게 따뜻한 겨울을 나시라”며 각각의 학생들이 직접 쓴 위문 손편지까지 넣어 온기를 더했다.
진부고 학생들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독거노인들을 위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못했지만, 올해에는 김치 대신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겨울용품을 마련해 나눔을 실천했다. 200여만원의 선물 구입 비용은 선생님들이 학교 비용을 아껴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

양길현 진부고 교감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나서 추운 겨울날 코로나19로 더 외롭고 힘든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며 학생들이 오히려 많은 더 많은 사랑을 얻어오고 있다”며 “산골마을 이웃 어르신들에게 사랑 실천을 해마다 펼쳐 학생들이 지역의 소중함을 체득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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