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디자인 가구, 기능을 넘어 아이콘으로

[그 책속 이미지] 디자인 가구, 기능을 넘어 아이콘으로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8-12-20 23:12
수정 2018-12-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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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센추리 모던/프랜시스 앰블러 지음/히어 디자인 그림/최다인 옮김/컴인/204쪽/1만 6800원

전구를 감싼 72장의 전등갓이 눈부심을 가리고 빛을 부드럽게 만든다. 덴마크 디자이너 포울 헤닝센이 1958년 선보인 ‘아티초크 램프’다. 전등갓 크기와 모양은 물론 소재와 색깔을 수도 없이 바꿔 보며 실험한 끝에 탄생했다. 조화로운 조명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꼽히며, 그의 작품 100여개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책 제목이기도 한 ‘미드센추리 모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0~60년대의 새로운 생활 디자인이 유행했던 시기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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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레이 임스, 포울 헤닝센, 알바르 알토, 한스 베그네르, 마르셀 브로이어, 조지 넬슨, 장 프루베, 에로 샤리넨 등 이 시기에 활약한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디자인은 ‘세기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책에는 의자, 탁자, 조명 등 실내 가구부터 스쿠터, 스피커, 타자기, 다기 세트 등 당시 인기를 끌었던 90여개 제품 디자인을 수록했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낸 일러스트와 함께 물건들의 탄생 배경을 읽다 보면 왜 오늘날까지 인기가 이어지는지 알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12-21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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