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마’, ‘남아있는 나날’ 인기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시구로의 대표작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AP연합뉴스
알라딘에 따르면 이시구로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2009년 번역 출간된 ‘나를 보내지마’(263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번역 출간된 ‘남아있는 나날’이 245권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남아있는 나날’은 이시구로가 1989년 발표한 그의 세번째 소설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1993년 앤서니 홉킨스, 엠마 톰슨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책들은 이날 알라딘의 일간 베스트 서적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어 단편선인 ‘녹턴’과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가장 최근 작품인 ‘파묻힌 거인’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인터파크도서에서도 ‘남아있는 나날’의 주문량이 수상 소식 발표 직후에 전날 대비 20배 이상 훌쩍 뛰며 이날 오전 10시 기준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시구로의 대표작 중 ‘나를 보내지마’가 3위, ‘녹턴’이 4위,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가 8위, ‘파묻힌 거인’,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이 각각 11위를 기록하는 등 11위권 안에 무려 7권이 진입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트리크 모디아노가 수상 직후 하루 동안 700여권, 2013년 수상자 앨리스 먼로가 300여권이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도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터넷 서점 예스24 관계자도 “파트리크 모디아노(2만 3464권), 앨리스 먼로(2만 1133권) 등 과거 수상 작가 중 노벨상 수상 이후 1년 동안 판매량이 많았던 작가들과 초반 증가세가 유사해 향후 판매량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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