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보는 시대 문제…안현서 작가의 ‘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

10대가 보는 시대 문제…안현서 작가의 ‘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

입력 2016-07-18 10:16
수정 2016-07-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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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서 작가
안현서 작가 안현서 작가


지난해 16세의 어린 나이에 첫 장편소설 ‘A씨에 관하여’(박하)를 발표해 한국문학계의 주목을 받은 작가 안현서가 두 번째 장편소설 ‘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박하)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감정 장애의 일종인 민모션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과 그의 뮤즈를 바탕으로 그려졌고, 모든 일에 확신을 잃어버린 이 시대 사람들의 정신적인 병리를 엿볼 수 있다.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소설의 표면에 사회를 등장시키지 않고도 이 시대 사람들의 유행병을 날카롭게 포착해 보인다”고 평가하며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문장력에 주목했다.

안현서 작가는 제주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며 평소 관찰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해 어릴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한 평범하지만 특별한 10대 소녀다.

그가 첫 작품인 ‘A씨에 관하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가상의 인물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현실의 생활까지 방해한 것에서 비롯됐다. 안 작가는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잠을 자거나 친구들과 놀면서 생각을 떨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머릿속에서 마구잡이로 얽힌 이야기들을 미친듯이 글로 써내려간 것이다.

그렇게 16세 소녀의 손에서 단 8일 만에 원고지 1200매에 달하는 첫 작품이 완성됐다. 한국 문단은 도저히 10대 소녀의 시선이나 감성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았다.

소설가 이순원은 추천사를 통해 작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구성,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거기에 더해 문학평론가 박철화는 “여기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라고 말하며 저자의 섬세한 관찰력, 사려 깊은 문장력, 인간과 세계에 대한 시선의 성숙함에 대해 감탄했다.

작가는 글쓰기와 함께 회화 예술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두 번째 작품에서 직접 표지 및 내지 일러스트 작업을 하며 예술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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