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소설가 조정래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풀꽃도 꽃이다’ 출간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이 나 기획관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민중을 개돼지에 비유하고 신분제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한 이는 그 개돼지에 기생하는 진딧물이나 기생충 같은 존재”라며 “그가 사퇴하는 것은 물론 교육부 장관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세금을 내지 않고 국난이 오면 군대도 안가는 게 조선시대 양반의 실체였다. 그래서 조선이 멸망한 것”이라며 “이런 신분제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이가 정책기획관, 즉 교육부 핵심부서의 장이다. 그러니 대한민국 교육이 이렇게 엉망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정래 작가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는 한국 교육문제를 다룬 소설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이 느끼는 교육현실을 담았다.
조 작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이 교육인데 교육의 병폐 때문에 하루 1.5명의 학생들이 자살로 죽어간다. 국가도, 사회도, 부모도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 이 소설을 안쓰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12일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파면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