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The Letters)’가 교황 방한에 맞춰 전 세계 최초로 8월 국내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에 맞춰 국내에서 먼저 개봉하게 됐다고 밝히며 30초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1948년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 50년간 써 내려갔던 실존 인물 ‘마더 데레사’(1948~1997)의 편지에 기초해 그녀가 살아온 세월과 내면의 고통, 고뇌를 재구성해 그린 작품이다.
생전에 자신은 그저 하느님의 손에 쥐어진 연필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거부했던 마더 데레사는 자신이 쓴 편지를 사후에 불태워 주길 바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녀의 편지를 공개하는 것이 어쩌면 하나님의 뜻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엑셈 신부에 의해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책으로 출간됐다.
이후 이 책을 접한 가톨릭 신자인 윌리엄 리에드 감독에 의해 알바니아의 한 소녀가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그녀의 고민과 함께 그녀가 겪은 삶의 힘든 순간들을 진솔하게 그려내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가 탄생되기에 이른 것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스스로 인도의 빈민가로 찾아간 마더 데레사의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라는 마더 데레사의 명언을 담은 카피를 통해 우리가 이전에 못 보았던 그녀의 모습에 주목하게 한다.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라는 마더 데레사의 기도와 함께 그녀의 실제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예고편은 그 자체로도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예비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한다.
2014년 국제 카톨릭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세도나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오는 21일 개봉예정이다.
사진·영상=크리스리픽쳐서 인터내셔널, CJ엔터테인먼터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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