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스 CEO 커즌스 3父子 ‘비행기 사고’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영국 부호가 유산 대부분인 590억원을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 기부했다. 성매매 스캔들로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옥스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리처드 커즌스
커즌스와 그의 두 아들, 커즌스의 약혼녀와 약혼녀의 딸은 2017년 12월 31일 시드니에서 관광용 수상비행기를 탔다가 추락 사고로 전원 사망했다. 이에 따라 커즌스의 두 형제는 각각 100만 파운드만 물려받는다. 커즌스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뽑은 세계 최고 CEO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옥스팜은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다. 아이티 강진 발생 이듬해인 2011년에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소장 등 직원들이 성 매수를 한 사실이 지난 2월 밝혀져 거센 비난을 받았고 수천명의 기부자를 잃은 것은 물론이고 영국 정부는 옥스팜 지원을 철회하기로 했다. 최근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옥스팜은 커즌스의 유산 기부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8-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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