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사자에게 새끼 잃은 어미 들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사자에게 새끼 잃은 어미 들소

입력 2018-03-27 10:14
수정 2018-03-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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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갓 태어난 새끼를 끝까지 지키려는 어미 들소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 죽은 새끼를 두고 사자 무리와 대치하는 어미 들소와 동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감동적인 이 장면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새끼 들소에 엉겨붙어 식사를 시작하려는 사자 무리 모습으로 시작한다. 잠시 후, 녀석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황급히 몸을 피한다. 사자들을 쫓아낸 건 다름 아닌 어미 들소다.

어미 들소는 새끼 주변을 맴돌며 사자들의 접근을 막는다. 또 어미를 포함해 동료 들소들이 죽은 새끼의 몸을 핥으며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영상을 촬영한 폴 찰리(46)는 “사자들이 식사를 위해 새끼 들소를 사냥해 끌고 왔다. 어미는 마지막까지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다른 들소들과 함께 새끼와 1시간 남짓 애절한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14마리의 사자들이 새끼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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