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상기후 피해 속출
북반구 美 등 폭탄 사이클론 덮쳐체감 영하 69도까지 떨어지기도
남반구 호주는 80년 만에 폭염
호주 오픈 중단·단전사태까지
“지구온난화가 기상이변 초래”
꽁꽁 언 소방관
미국 동부 지역에 체감온도 영하 70도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현장을 정리하는 한 소방관의 모자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보스턴 EPA 연합뉴스
보스턴 EPA 연합뉴스
더위 먹은 서퍼
7일(현지시간) 지구 남반구에 있는 호주 시드니는 폭염에 시달렸다. 사진은 시드니 타마라마 비치에서 한 서퍼가 찬물을 끼얹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
시드니 EPA 연합뉴스
시드니 EPA 연합뉴스
반면 호주는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시드니 서부 펜리스의 기온은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47.3도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이 중단됐으며 수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는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지구온난화로 풀이한다. 임소영 기상청 사무관은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소용돌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중위도까지 냉기가 쏟아졌다”면서 “호주 또한 1910년 이후 기온이 1도가량 상승해 육지와 바다가 뜨거워져 극심한 더위가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호주 폭염은 건조한 상태에서 고기압이 지나가 일시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임 사무관은 “이번 폭염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1-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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