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행복이론 쪽지’ 17억원에 낙찰

아인슈타인 ‘행복이론 쪽지’ 17억원에 낙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10-25 22:44
수정 2017-10-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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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전 강연차 일본 방문 중 호텔서 팁 대신 배달원에게 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95년 전 일본인 배달원에게 건넨 ‘행복이론 쪽지’가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경매에서 156만 달러(약 17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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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경매업체 ‘위너스’의 최고경영자(CEO) 갈 위너는 이 쪽지의 경매 시작가는 2000달러(약 230만원)에 불과했지만 20여분 만에 호가가 치솟았다고 밝혔다. 쪽지는 경매 시작 전 5000∼8000달러(약 570만∼9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위너스 측은 쪽지를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1922년 순회 강연차 방문한 일본 도쿄의 임피리얼 호텔에서 전보를 전하러 온 한 배달원에게 이 쪽지를 건넸다. 당시는 아인슈타인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이듬해로, 과학계 밖에서도 그의 명성이 커지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아인슈타인은 수천명의 인파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는 호텔에 머물면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종이에 적었다. 그러던 중 그는 호텔로 전보를 가져온 배달원에게 줄 팁이 없자 자신이 쓴 쪽지 두 개를 배달원에게 건넸다. 이 쪽지에는 “조용하고 소박한 삶은 끊임없는 불안에 묶인 성공을 좇는 것보다 더 많은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쓰여 있다. 아인슈타인이 배달원에게 준 또 다른 쪽지도 24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에 팔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쪽지에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10-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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