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지옥’ 표현 국회 연설 비난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지옥’, ‘감옥’ 등으로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맹비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CNN에 따르면 북한 주민 리용휘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는 그저 전쟁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리씨는 이어 “이곳의 현실은 매우 다르다”면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원길씨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 미치광이”라면서 “그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오직 몽둥이세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씨는 또 “우리는 이전 지도자들이 노력해 발전시켰고 현 지도자가 계속해서 일구고 있는 우리만의 국가 경제체제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했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행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주변을 돌아치고 있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빼앗아 내려는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1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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