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주가, 이재현 회장 구속에도 동반 상승

CJ그룹 주가, 이재현 회장 구속에도 동반 상승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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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됐는데 CJ그룹주 9개 모두 오르고 있다.

이 회장 구속으로 이번 수사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자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재벌 총수가 구속된 사건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기업들 본연의 가치에 더욱 주목하게 되곤 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56% 오른 12만원에 거래됐다.

또 CJ오쇼핑 2.49%, CJ CGV 3.12%, CJ제일제당 5.88%, CJ씨푸드 0.95%, CJ프레시웨이 1.95%, CJ E&M 2.41%, CJ헬로비전 0.81%, CJ씨푸드 0.95% 각각 상승했다.

이 회장은 전날 밤 수천억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횡령·배임·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구치소에 수감되는 첫 대기업 오너가 됐다.

국내 재벌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에서 총수가 가진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 회장의 구속은 CJ 계열사들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검찰의 CJ 수사로 인해 CJ그룹주 주가는 상당히 깊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CJ 주가는 검찰이 CJ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서기 전날인 5월 20일 13만7천원에서 전날 11만7천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CJ대한통운은 10만9천500원에서 9만8천200원으로, CJ CGV는 5만9천100원에서 5만1천300원으로, CJ프레시웨이는 3만8천650원에서 3만3천350원으로, CJ제일제당은 29만4천500원에서 25만5천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과거에 재벌 총수가 구속되면 지주뿐만 아니라 계열사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처음에는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해 영향이 컸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기업 본질에 관심을 보이며 주가가 회복되는 형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구속이 CJ그룹에 분명 호재는 아니지만 수사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정보로 인해 추가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줄었다는 점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검찰과 이 회장의 법정 공방만 남은 상태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는 기업 본연의 가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ICT융합정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CJ와 자회사, 손자회사인 CJ E&M, CJ오쇼핑, CJ CGV, CJ헬로비전 등의 플랫폼가치는 ICT융합정책하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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