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급등…140만원 돌파 가능한가

삼성전자 급등…140만원 돌파 가능한가

입력 2012-07-27 00:00
수정 2012-07-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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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효과로 120만원대로 돌아왔다.

이 회사 주가가 12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120만1천원) 이후 거의 한달 만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휴대전화 사업 성장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른 시일 안에 전고점(14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 2분기 사상 최대 실적+드라기 효과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보다 3.58% 상승한 121만4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장 시작 전 확정치 발표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7조6천억원과 6조7천20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였다. 이는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치(매출 47조원ㆍ영업이익 6조7천억원)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부문 등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뎠고 갤럭시SⅢ 출시와 갤럭시 노트의 꾸준한 판매로 무선사업부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은 힘을 보탰다.

드라기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서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침 ECB는 다음 달 2일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어 금리 인하와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을 예상하는 분석이 많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ECB 총재의 유로화 수호 의지 발언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스페인 국채 매입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 은행면허 부여를 고려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최종대부자로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전고점 되찾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유로존 금융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향후 주가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대에서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올해 안에 다시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을 점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8월 중순 67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5월 초 140만원을 돌파해 최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했던 7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덜어내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가능성이 커서 주가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도 49.01%를 저점으로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장밋빛 주가 전망을 고수했다. 이른 시일 안에 140만원대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19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177만6천316원에 달했다.

동양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대에 머무는 와중에도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55만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지만 전고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휴대전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해 주가에 악재로 반영됐다. 3분기부터 갤럭시S3 매출이 반영돼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중에 전고점을 뚫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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