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며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내려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보다 5.9원 내린 달러당 1,07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통화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7.3원 내린 1,076.5원에 개장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와 신흥국 통화가치가 반등한 점이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호주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도 신흥국 통화 안정세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 막판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와 외국인 주식투자자의 역송금 수요에 밀려 1,080원대로 일시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힘을 발휘하면서 1,070원대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고점 매도세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신흥국 리스크가 여전해 방향성이 하락 쪽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 25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62.81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