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지수 8개월만에 최저… 닛케이 4%·항셍 2%이상 급락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90원을 육박하다가 내림세로 마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코스피 지수 1886.85… 원·달러 환율 1083.8원
4일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전날보다 1.72% 폭락했다.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33.11포인트 떨어진 1886.85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으로 마감됐지만 장중 한때 달러당 1090원에 육박했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18%(610.66포인트) 급락한 1만 4008.47로 거래를 끝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돈 풀기(양적완화) 축소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엔고 현상이 재연된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00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89% 급락했다. 중국과 타이완 증시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앞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0)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8%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도 이날 오름세로 시작, 장중 한때 달러당 1089.9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9일 장중 1090.2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 전일보다 0.7원 내린 10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2-0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