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대부가 사실상 동양 지주 역할했다”

현재현 “동양대부가 사실상 동양 지주 역할했다”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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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출연 요구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18일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그룹의 사실상 지주 역할을 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현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대부업체인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대기업인 동양의 지배회사로 돼 있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대주주는 아니나 취지는 맞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대부업법에는 대주주와 거래 제한이 없다. 이런 비대칭적인 금융 규제의 공백을 이용한 걸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업이 지주 맡은 것”이라고 지적했고 현 회장은 김 의원의 지적을 인정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2002년 카드에서 분할, 할부금융으로 신청했다가 다시 대부업으로 전환했다.

현 회장은 동양 사태 피해자를 위해 사재를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 재산을 다 쏟아서 회사 경영을 해오다가 이렇게 돼 어려운 상황”이라며 “집이 가압류됐다는 것도 신문으로 봤다. 사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현 회장의 사재출연에 대한 답을 들은 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 “동양의 모든 재산을 털어서라도 투자자 피해를 구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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